생산 인프라 기반의 SPA 전략 일관되게 추진 10% 내외 영업이익, 탄탄한 수익 구조도 확보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신성통상(대표 염태순)은 팬데믹 기간 실적이 크게 향상된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주사인 가나안의 자회사 신성통상과 에이션패션의 재작년 회계연도(2020년 7월~2021년 6월) 매출은 전 회계연도 대비 평균 16.6% 성장했다. 최근 회계연도(2021년 7월~2022년 6월) 매출은 각각 22%, 24% 성장한 1조4600억, 325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각각 9.87%, 11.6%를 기록했다.
신성통상은 남성복 ‘앤드지’, ‘지오지아’, ‘올젠’, ‘에디션’과 SPA ‘탑텐’을 전개 중이다. 에이션패션은 캐주얼 ‘폴햄’, ‘프로젝트엠’, 유아동 ‘폴햄키즈’를 운영한다. 지난해 기준 브랜드별 매출은 신성통상이 1조1800억 원, 에이션패션은 4100억 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은 한국형 SPA에 대한 투자와 가성비·가심비를 일관되게 공략해 온 염태순 회장의 뚝심이 통한 결과라는 평가다. 1983년 설립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기업 가나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해외 생산 기지 투자가 기반이 됐다. 2002년 신성통상을 인수한 지배회사 가나안은 나이키, 아디다스 등에 가방을 납품하고 있다.
신성통상은 해외생산 법인을 통해 미얀마, 베트남, 니카라과 등 동남아·중남미 11개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자사 브랜드의 안정적인 대물량 공급과 다점포 전략을 펼쳐 왔다.

브랜드 당 연간 아이템 생산량은 남성복 니트 40만 장, 슈트 15만 착, 캐주얼 내의 500만 장 이상이다. 지난해 매장은 앤드지 157개, 지오지아 194개, 올젠 184개, 에디션 120개, 폴햄 280개, 프로젝트엠 191개, 탑텐 555개였다. 사실상 신성의 손이 뻗지 않은 곳을 찾기 힘들 정도다. 여기에 소재·원부자재도 통합 소싱하면서, 경쟁 브랜드 대비 가격은 낮춘 상품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 정도 규모의 생산 기반을 갖추고 물량을 쏟아내며 매출을 키워온 국내 남여성·캐주얼 기업은 현재까지 없었다. 복종별로는 남성복 앤드지, 지오지아, 에디션, 올젠 등이 지난해 4000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남성복이 해외 브랜드에 밀려나는 형국이지만, 조닝 내 매출 규모 1위를 지키며 점유율은 더 커지고 있다. 앤드지와 지오지아는 백화점과 아울렛 남성 캐릭터 조닝에서 각각 매출 규모 1위를 5년 이상 유지 중이다.
캐주얼은 탑텐이 7800억 원으로 2025년까지 국내 브랜드 최초로 1조 브랜드 달성을 목표로 한다. 유니클로, H&M 등에 뒤지지 않는 SPA로 키워나가고 있다. 폴햄과 프로젝트엠은 기존 중저가 캐주얼들의 부침 속에서도 살아남아 높은 성장률과 이익 구조를 실현하고 있다. 몰과 가두 대형점 등에 집중하며, 매출은 각각 2200억, 1100억 원을 기록했다. 이제 염 회장의 넥스트 스텝은 어디로 향할까. 더 뛰어난 품질과 여성복 시장 도전이다. 탑텐은 효성티앤씨와 친환경 소개 개발 MOU를 체결, 효성의 R&D센터를 통해 지속 가능 소재를 개발 중이다. 디자이너 브랜드 강혁과도 협업했다. 앤드지, 에디션 등은 캐시미어 등 고급 울 소재 비중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오지아는 신흥 브랜드 MMGL과의 협업도 진행했다. 남성복은 전 브랜드가 소량의 여성 상품을 매장에 구성했다.
이를 통해 신성통상과 에이션패션은 올해 각각 1조3700억, 44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전년 대비 16%, 7% 증가한 수치다.

[출처] 어패럴뉴스(http://www.apparelnews.co.kr/) |